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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일절 입학식, 독립선언서 낭독에 애국가 완창
작성자 남해해성고 등록일 2023.03.27

[매일경제] 삼일절 입학식, 독립선언서 낭독에 애국가 완창



공휴일에 입학식 여는
남해해성고등학교
행사전 신입생과 2·3학년생
학부모·교직원 다같이 점심
이중명 이사장이 손수 배식
"인성·국가관이 인재의 기본"


2006년 해성학원을 인수한 이중명 남해해성고등학교 이사장(아난티 회장)은 교직원과의 첫 대면에서 김석환 당시 남해해성고 교장의 발을 씻겨주며 "친자식을 돌보듯 학생들을 성심껏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때 폐교 위기에 처했던 한반도 '땅끝' 시골 학교가 사교육 없이 서울대 등 명문대 합격자를 매년 수십 명씩 합격시키는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는 시작이었다.

남해해성고 입학식이 열린 지난 1일 이 이사장은 행사 시작 전 남해해성고 식당에서 학생들에게 점심을 배식하고 함께 식사를 했다. 신입생과 학부모, 2·3학년 학생, 고정현 교장 이하 교직원들도 함께였다. 날씨가 쌀쌀하고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식당에 몰려 줄이 늘어섰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다. 재학생들은 아는 어른이 아니어도 마주치는 사람마다 깍듯이 인사를 올렸다.

매년 삼일절에 2시간가량 진행되는 남해해성고 입학식은 독특한 행사들로 구성된다. 참석자 전원이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고 현대어로 개작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신입생들이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올바른 국가관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에도 학교 측이 배부한 태극기를 소지한 채 입학식이 진행되는 강당에 입장했다. 부른 지 오래돼 생소하게 느껴지는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고 학생 대표를 따라 단상 위 화면에 뜨는 기미독립선언서를 함께 읽었다. 낭독을 마친 뒤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했다.

부모 곁을 떠나 3년간 학교에서 지내게 된 신입생들은 설렘과 걱정이 공존하는 표정이었다. 남해해성고는 전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한 달에 한 번만 집에 갈 수 있다. 부모와 함께 강당 좌측에 앉은 신입생들은 우측에 앉은 2·3학년 학생들과 강당 곳곳에 선 교사들을 긴장된 눈으로 바라봤다.


자식을 떠나보내는 학부모들의 얼굴은 상대적으로 밝았다. 남해해성고는 선배와 후배, 학생과 교사 간 멘토링 제도를 적극 운영하는 등 독특한 학생 관리와 인성교육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큰딸(고려대 23학번)에 이어 작은딸을 올해 남해해성고에 입학시킨 학부모 A씨는 "남해해성고는 이사장님부터 교장 선생님, 교사와 교직원 분들이 가족처럼 학생들을 지도한다"며 "교육자들의 솔선수범에 영향을 받아 선배가 후배를 챙기고 교우들 간 우애가 깊은 학풍이 있어 작은딸도 입학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이 이사장 역시 학생들이 서로 배려하고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먼저 베풀면 상대방이 나에게 다가오고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며 "인성을 닦고 인간관계를 잘 쌓아야 좋은 학교도 가고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남해해성고는 이 같은 가족적인 학풍으로 2023년 입시에서 전체 학생 91명 중 서울대 수시 합격자 8명(학생 수 대비 전국 일반고 1위)을 배출했고 정시까지 통틀어 31명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합격자(중복 합격 포함)가 나왔다.

입학식에 참석한 지역 관계자들은 남해해성고가 공교육의 모범 사례로서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춘호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은 "남해해성고라는 명문 학교가 있어 남해는 다른 지역과 달리 외부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유입되고 초등학생, 중학생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인근 다른 고등학교도 입시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방은 서울보다 사교육 인프라가 적은 것이 사실인데 남해해성고는 공교육만으로 다른 지역을 압도하고 있다"며 "학교가 남해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 김형주 기자]


기사원문(삼일절 입학식, 독립선언서 낭독에 애국가 완창 - 매일경제 (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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