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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공교육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산다
작성자 남해해성고 등록일 2023.03.27

[매경춘추] 공교육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산다



'학교는 진정한 교육의 장이 되지 못하고, 선생님은 가르치고자 하는 의욕을 잃었으며, 학생은 학교에서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없다.' 공교육 붕괴를 극명하게 표현하는 안타깝고도 부끄러운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말이다. 학부모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하지만, 정작 공교육 현장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냉소적인 시선 속에 외면받고 있다. 언제부턴가 공교육에 대한 불신, 학부모의 지나친 사교육 의존과 사교육 업체들의 문제 풀이 중심 마케팅 전략으로 우리 학생들이 사교육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 폐해들은 고스란히 가정과 학교 현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교육에 지친 학생들은 학교 수업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고, 교실에서는 사교육을 대비한 준비나 휴식을 취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공교육의 무력화는 심각해지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법은 과연 없을까.

필자는 시골 사립학교 이사장에 몸담아 학교를 경영한 지 어언 20년이 돼 간다. 이 작은 시골 고등학교가 사교육 없이 오로지 공교육만으로 2023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학생 수 대비 서울대 합격률이 전국 일반고 중에서 1위를 했다고 한다. 비결은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을 책임지는 데 있었단다. 교육정책의 방향은 학생 저마다에 적합한 교육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효율적인 교육정책으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개별적 특성을 알아야 한다.

선생님의 입장이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런 학교에서는 결코 사교육 시장이 발붙일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지금이야말로 사교육의 폐해를 막고 공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교육공동체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선생님들의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사교육비 증가는 부모의 소득 격차가 곧바로 교육 격차로 이어져 가난과 부가 대물림되는 불평등한 사회를 가속화시킨다. 공교육의 틀이 무너지고 사교육 공화국이 된 지금 학교가 오히려 빈곤의 대물림을 방관하고 있다고들 한다.

'공교육'이 바로 자리를 잡을 때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 아름다운 정원은 정원사의 관심 어린 손끝에서 만들어지듯이, 공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선생님·학부모가 서로 믿고 의지하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공교육이 우리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공교육이 정상화되는 그날까지 힘을 모아보자. 학교 교육이 살아나 교육 본래의 자리를 찾아야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교육이 바로 서야 우리에게 희망이 있고, 살기 좋고 행복한 사회가 된다. 또한 교육이 바로 서야 우리 학생들의 꿈이 실현된다. 공교육이라는 견고한 디딤돌 위에서 우리 학생들이 꿈을 향해 발돋움할 수 있도록 어긋나버린 교육의 방향을 바로잡아 주어야 할 것이다. 교육만이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이중명 남해해성고등학교 이사장·아난티 회장]

기사원문([매경춘추] 공교육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산다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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