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춘추] 챗GPT 충격 학교는 준비됐나
챗GPT는 우리의 교육 현장을 가장 크게 바꿀 새로운 기술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가 챗GPT에 열광하고 있다. 미래학자 앨런 케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그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래는 불확실하기에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국 인간에게 있다는 것이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고 그 화두에 챗GPT가 있다. 교육계에서도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챗GPT의 현재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이미 미국에선 로스쿨과 MBA, 의사 면허시험까지 통과했다고 한다. 의학계에선 챗GPT와의 협업을 통해 정확도 80% 이상의 치매 조기 진단 도구를 개발했고 개인별 맞춤형 진료에서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창작의 영역까지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삶 한가운데로 AI가 들어왔다. 그럼 이들과 함께할 새로운 미래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챗GPT에 미래의 교육을 물으니 "미래에는 온라인 교육과 블렌디드 러닝이 더욱 확산될 것이고 기술의 중요성이 늘어날 것이며, 좀 더 개별화되고 자기주도적 학습으로의 이행이 급속도로 진전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아직 챗GPT에 대해 잘 모르는 필자의 지인인 목사님이 아들에게 챗GPT에 '한국 교회 부흥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알려줘'라고 물어보라 했더니 목사님의 생각과 유사하게 답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기술적인 변화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이미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세계 최강이며, 미비점을 찾고 보완해 나가는 것 역시 초일류적으로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AI와 인간의 차이를 명확히 알고 함께 살아갈 사회를 그려 나가도록 교육 현장이 변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사회적인 뇌이다. 어떠한 기계도 다른 기계를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다른 이를 고려하고 의식하며 운용된다. 결국은 되돌아와 우리 사회의 지향점은 더불어 사는 삶인 것이다. 인간이 자율성을 잃어버리고 AI가 모든 것을 선택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행복감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느낌을 갖지 못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AI와의 대결과 대립 대신 자유로운 선택과 공존의 행복을 가르쳐야 한다. 미래는 도래하지 않은 삶이다. 다시 말해 아직 선택되지 않은 시간이고 따라서 수많은 선택지와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것을 희망의 빛으로 바꿔주는 것이 교육자가 해야 할 책무이자 과제일 것이다. 새로운 AI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다가올 미래 사회는 AI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AI를 활용하고 우리의 삶 속에 적용하는 살아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무엇보다 AI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창의성 교육과 인성 교육, 민주시민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서 앞서갈 수 있는 미래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 [이중명 남해해성고등학교 이사장·아난티 회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원문([매경춘추] 챗GPT 충격 학교는 준비됐나 (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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