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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의 핫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공교육 붕괴', 학원가의 '초등생 의대 준비반', '인공지능 챗GPT' 열풍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공교육 붕괴와 의대 선호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이공계 인재의 의대 편중'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로 심각하다.
학원가에는 이미 초등학생 때부터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초등 의대 반'까지 등장했다. "어려서부터 하지 않으면 의대에 갈 수 없다"는 학원가의 '불안 마케팅'이 통할 만큼 의대 열풍의 배경에는 불안심리가 깔려 있다. 한마디로 부모들이 미쳤다. '의사가 되면 평생 많은 돈을 번다'는 학부모의 인식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 같은 인재 의대 편중 현상은 국가 사회적으로 당연히 바람직하지 못하다. 국가적 인적자원 낭비의 전형으로 매우 걱정스럽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국가별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우수 인재들의 의대 편중 현상은 학령인구 감소만큼이나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낮출 게 틀림없다.
그리고 요즈음 언론 보도를 보면 하루라도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날이 없다. 특히 가족끼리 일어나는 범죄, 부모가 어린 자식을 학대하거나 죽이고, 반대로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또 남편이 아내를, 혹은 아내가 남편을 살해하는 사건들이 넘쳐난다. 또한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부모의 무관심으로 굶어 죽기도 하는 아이들의 소식을 우리는 종종 들으며 살아가고 있다. 필자가 어린 시절이던 그 옛날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이런 엽기적인 일들이 점점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왜 이토록 우리 사회는 막다른 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인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 없다. 기본 원칙은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상태다. 도대체 왜,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우리 사회가 이렇게 나락으로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는가. 그렇다면 이것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이러한 난국의 근본적인 원인은 교육의 근본이 무너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이 되는 교육,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이 무너졌기에 사회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이 바로 서야 희망이 있다. 교육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된다.
참교육의 본질은 인성교육이다. 아무리 뛰어난 지식도 올바른 인성에 기초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지식이 되고 사회에도 이바지하지 못한다. 인간의 심성은 어릴 때는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자라면서는 학교의 선생님으로부터 배우며 성장한다. 인성의 교육자는 첫째는 부모이고, 두 번째는 선생님이다. 그 중요함의 경중(輕重)을 따지기 힘들지만, 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학교나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선생님의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선생님의 가치관과 자질은 매우 중요하다.
교육이 바로 서야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교육이 바로 서야 우리 아이들의 꿈이 실현된다. 남을 배려하는 희생정신과 봉사 정신의 바탕 위에 우리 아이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바로잡아주어야 할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지혜로움과 기본이 바로 선 자질을 갖춘 훌륭한 인재 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이다.
[이중명 남해해성고등학교 이사장·아난티 회장]
https://v.daum.net/v/20230317172400255